INTERVIEW SERIES: A CONVERSATION WITH HYUNWOO KIM OF KIJUN - SEOUL'S RISING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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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JUN DEBUT PRESENTATION SHOW |
HONGJUN BYUN: I still remember seeing your very first presentation in Seoul in the spring of 2018. Two years later, you held a successful presentation in Paris. Some people might not be yet familiar with KIJUN. Can you tell us about KIJUN's philosophy and the type of women KIJUN aspires to portray?
HYUNWOO KIM: In Korean, KIJUN means "standard" that sets an example. I wanted to set a new standard. As a brand, we love the mood of Seoul in the 80s, 90s, and 2000s. Bold, audacious women from that era who were honest and open about their feelings. They are my muse. Every season, I imagine a KIJUN woman starring in a film as its protagonist.
BYUN: The fashion industry has been hit hard by COVID-19. Although Seoul Fashion Week was officially cancelled, various media such as Vogue Korea instead went ahead with the digital format (See the link). You were one of the 10 designers Vogue Korea selected for #VogueDigitalFashionWeek. Still, I miss actual runway shows. What does a "traditional runway show" mean to you as a designer?
KIM: KIJUN hasn't had an opportunity to showcase a runway show yet. I think that a traditional runway show is a great medium best-suited to narrate a fashion fantasy. It is also a form of composite arts with varied elements such stage, music, models as muses. I grew up watching Project Runway when I started pursuing this dream. So doing a runway show is something I have always dreamed of and definitely want to do.
BYUN: Your brand is now more established. However, there must have been challenges you faced as a budding designer along the way. Can you share some of those challenges?
KIM: When I started KIJUN, it was more of a project. However, as I decided to make it a permanent business, it was difficult to secure the funding necessary to prepare and execute the next collection. My mini-bag has been a great hit, which has put me on a better financial footing. Still, I am constantly facing new challenges. For example, I need to present new looks while bridging the gap between those that are commercially appealing and those that embody my own vision.
BYUN: In the fashion industry, especially in South Korea, the issue of copycat always disheartens me. I guess law does not provide sufficient protection for designs. Browsing online, I often come across copycats that are sold at much cheaper prices than the original, a work of art infused with the sweat of a designer. Have you had a similar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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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 BAG FROM KIJUN OFFICIAL |
BYUN: Have you encountered any legal issue you've never even thought of when you started KIJUN? Also, as a law student, I am wondering what kinds of legal protections designers would want to see more strongly enforced.
KIM: I don't know a lot about law, but I can tell from my own experiences that design is not that easy to protect given the fast-paced nature of fashion as a business. There are a lot of time and cost involved with enforcement, too. But I do hope that designs with unique, distinctive features are afforded certain protections by law.
BYUN: Running a brand is an enterprise with creativity at its heart, but it requires business acumen at the same time. How do you see yourself as a business person? Does South Korea or Seoul have any programs in place to help designers like you?
KIM: KIJUN is a partnership, which is divided into design and business management parts. I'm in charge of the creative aspect. Despite this division, the whole process has to be complementary and the constant conversation between the two teams is the key to success. South Korea and Seoul have funding projects going on, so I apply to government-sponsored programs when the opportunities arise.
BYUN: Fashion is going at a faster rate than before. Pre-spring and Pre-fall collections are now very common. (I know that KIJUN is currently focusing on regular ready-to-wear collections at this point.) Accordingly, creativity is in greater need than ever. Where do you get your inspirations from, and what's the image of women KIJUN is trying to paint?
KIM: I get inspirations from multiple sources, but, looking back, a lot of references are from films. My collection envisions a spin-off story off a film with the KIJUN muse as its protagonist. To me, it seems like the 80s, 90s, and 2000s had a more liberal atmosphere where women could be bolder and act more audaciously than now. I want to recreate that atmosphere with my clothing.
BYUN: Seoul has grown to be one of the world's fashion capitals. The next generation of Korean designers will be on that world stage. Can you give one piece of advice to future would-be designers?
KIM: You have to tell your own story with your own voice. That's the most important.
BYUN: I think I already know the answer, but what's the best decision you've made in life?
KIM: Launching KIJUN! I am so lucky to feel happy when I work.
[한글 인터뷰 원본]
브랜드 KIJUN의 김현우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2018년 봄에 초대를 받아 데뷔 프레젠테이션 쇼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꼭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다른 디자이너들과 구별되는 유니크한 비전을 그의 디자인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년 만에 파리에서 프레젠테이션 쇼를 선보일 정도로 KIJUN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인터뷰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김현우 디자이너와 브랜드 KIJUN에 많은 응원 보내주세요!
Q: 현우씨의 첫 프레젠테이션 쇼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2년 만에 파리에서 프레젠테이션 쇼를 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하셨어요. 아직 브랜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KIJUN의 철학 그리고 추구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브랜드명인 기준은 사전적 의미로 “기본이 되는 표준”을 의미해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뜻을 담았어요. 우리는 서울의 80, 90, 00년대의 무드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존재했던 솔직하고 대담한 여성이 뮤즈입니다. 매 시즌 그녀들이 어느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는 모습을 상상하며 컬렉션을 전개합니다.
Q: 코로나19의 여파로 패션계도 많은 타격을 입었는데요. 아쉽게도 서울패션위크가 공식적으로 취소되었지만 각종 매체에서 디지털 패션위크를 대체 진행하기도 했죠. 보그 코리아가 선정한 10명의 디자이너들 중 한명이셨는데요. 멋진 컬렉션 매우 기분 좋게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 런웨이 컬렉션이 그리운 것도 사실입니다. 디자이너에게 전통적인 “런웨이 컬렉션”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A: 저희는 아직 공식적으로 런웨이 컬렉션을 해보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런웨이 컬렉션은 패션 판타지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 같아요. 뮤즈로 대변될 수 있는 모델들과 무대, 음악 등 종합적 예술이라고 할 수도 있구요. 프로젝트 런웨이를 보며 꿈을 키워온 저에게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꿈이랄까?
Q: 이제 어느덧 중견 브랜드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신생 브랜드로서 겪은 어려운 점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자금조달이라든지요.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초반에는 아무래도 프로젝트성으로 출발했다 보니 부담없이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후에 비즈니스로 운영하면서 다음 컬렉션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죠. 미니백이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은 이후 재정적으로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컬렉션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커머셜한 옷들과 저만의 비전을 보여줄수 있는 옷들 사이의 간극을 줄이면서 새로운 옷을 선보이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죠.
Q: 패션계 전반에 걸쳐, 특히 한국 패션계에서, 카피의 문제가 항상 마음이 아픈데요. 아직 패션 디자인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가 약해 더욱 그런 것 같아요. 특히 피땀 흘려 만든 작품들이 쉽게 카피되어 훨씬 싼 가격에 팔릴 때가 많아요. 현우씨도 비슷한일을 겪으신 적이 있으셨나요?
A: 기준 미니백 같은 경우 이미 많이 카피되어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요. 저희 가방에서 어떠한 변형이 있거나 유사품이라 보여지지 않는 선에서는 넘어가지만 같은 모양이나 소재 혹은 부자재를 사용해서 카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이 일일이 조치를 전부 취하기보다는 계속 새롭고 아름다운 제품들을 선보이는게 저희들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Q: 브랜드를 시작할 때 생각치 못했던 법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으셨나요? 또 패션법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패션 디자이너분들은 어떤 분야의 법적 보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소에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디자인 보호법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아무래도 빠르게 흘러가는 패션시장에서 디자인이 보호받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테니깐요. 이 부분이 어떤식으로 개선 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진 못하지만 캐릭터가 확실한 상품에대해서 보호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몇 번 했습니다.
Q: 패션 브랜드 운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창의성이 생명이지만 동시에 비지니스 감각도 필요한데요. 디자이너로서의 현우씨가 아닌 사업가로서의 현우씨의 모습은 어떤가요? 한국 혹은 서울에서 디자이너들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저희는 동업을 하고 있기에 비즈니스 파트와 디자인 파트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서로 많은 상호보완을 하고 있어 운영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또한 나라에서 공고하는 지원사업 또한 많이 찾아서 지원 하려고 노력도 하고 있구요.
Q: 예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패션 산업은 무척 빠른 페이스로 진행되고 있어요. 프리폴이나 프리스프링 같은 간절기 컬렉션들도 흔해졌고요. (아직 정규 레디투웨어만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만큼 많은 창의력이 요구되는데요.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고 KIJUN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여성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여러곳에서 영감을 받지만 저 같은 경우는 주로 영화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가져오는 편이에요. 기준의 뮤즈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앞서 간략히 말씀드렸지만 기준이 추구하는 뮤즈는 솔직하고 대담한 여성입니다 80, 90, 00년대를 살펴보면 지금보다 더 대담하고 멋진 애티튜드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였던것 같아요. 그러한 무드를 만들고 싶어요.
Q: 서울이 이제는 세계적인 패션 도시의 반열에 올랐어요. 아마 다음 세대의 한국 디자이너들은 세계 무대를 향해 도전할 텐데요. 그런 꿈을 꾸시는 분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도 본인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은 무엇이고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기준을 시작한 것이 가장 잘한 결정 같습니다. 일하면서 즐거울 수 있다는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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